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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 마음을
모두 다 이해할 수도 없고,
완전히 공감할 수도 없지만,
아마, 내가 경험했었던 최고 수준의
아픔과 괴로움과 고통을,
또는 그 이상을,
당신도 겪고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그런 마음을 표정으로 전하며,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말하는
누군가의 슬픔을
외면하지 않으려고 해 보았다.
생각해 보면,
각기 다른 하드웨어를 가지고
각기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각자가
타인을 100%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보다,
그저, 내가 이렇게 절망하였었던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내 앞의 당신도 힘들겠지, 하고
헤아려 주는 그 정도만이
인간이 타인에게 할 수 있는
가능한 최선인 것 같다.
부디, 오늘 하루만이라도
각자의 그 밤이 조금이나마 평안하기를.
나 또한 그러하기를.






사진은, 요 몇주간 여기저기서 찍은 꽃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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