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몰라 주는 것이 약이다
Saunterer
2025. 4. 25. 12:48








마음 속에 휘몰아치는 감정과 생각들,
어떤 대상들이 정말로 이해되지 않고 답답하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생각되기도 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널뛰는 이런 것들이,
그대로 투명하고 선명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보인다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이것들 또한 나에게 잘 보인다면,
아마 서로에게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상처를 주거나,
아니면 그저 생활소음처럼 여기며 넘기며 살 것 같다.
그래서
아마 서로의 생각이 서로에게 보이지 않고,
서로의 마음과 감정이 각자에게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은,
그 마음들을 잘 이해하고 정리해서 표현하는
소중한 몇 번의 기회를 얻었을 때,
좀더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확실하고 진실한
생각과 마음이 전달될 수 있도록,
서로의 내면이 보호되고 관리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좀더 유리한 마음가짐일 것 같다.
왜냐하면, 요즘 내게 수시로 쏟아지는 감정을
그대로 가림 없이 다 사람들에게 보내 버린다면,
아마, 내 곁의 아직 있는 이 사람들도 다 없어질 것이며
나는 더 고통에 빠져들어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