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무엇이 절망적이었나
Saunterer
2025. 3. 13. 08:19
가끔 ‘어떻게 이렇게 내 생각과 현실 인식을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하는 영상이나 글을 보게 될 때가 있다.
https://youtu.be/AgrP60a4Qs4?si=8Xb1wjcd8CManQpo
영상은 정말 좋은 내용이고, 짧지만 명확해서, 요약하거나 리뷰할 생각은 없다.
오히려 영상을 보고 난 후 드는 추가 질문과, 여기에 대한 내 생각을 적어 본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 상대방을 가장 자유롭게 해 주어야 하는 고통을 겪고 견디는 것이 사랑이라면,
그렇다면 이런 고통을 겪는 자에게, 가장 절망스럽고 아프고 괴로운 것은 무엇일까?
상대를 믿어야 할 수밖에 없고 그것이 맞는데,
그 믿음을 모두 배반당해 버리거나,
또는 그걸 함부로 폄하하는 것을 경험했을 때일까?
또는 영원히, 끝끝내 보답(또는 자그만한 인정)조차도 받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때일까?
나는 가장 비참하고 절망스러울 때는
이걸 견딜 만큼의 힘이, 생명이 내게는 이제 거의 남지 않았음을,
비로소 나 자신의 모습에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라고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