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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의 블로그
    일상 2024. 4. 11. 10:48

    오늘 점심 먹고 산책하다가 찍은 사진

     

     

    오랜만에 블로그를 만들어 봅니다.

    대학생 때 네이버 블로그가 있기는 했는데, 언젠가 정말 부끄러웠던 무슨 일이 있어서 지웠던 것 같습니다.

    초기화가 아주 쉽게 되더라고요.

    혹시나 무언가 있을까, 살릴 수 있을까 싶어서 찾아가 보니 여전히 빈 공간 그대로였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갑자기 알고 싶어졌나 봅니다.

    "나는 어떤 나였는가" 에 대해..

     

     

    사람은 항상 지금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과거는 미화되거나 망각되거나 또는 괴로움으로 왜곡되기 마련이라서,

    옛날 나는 정말 장한 생각을 가지고 씩씩하게 살았던 것 같은데, 그게 어떤 것이었는지 알 방법이 없고,

    옛날 나는 정말 무지하고 무식하고 눈물 흘리면서 후회했던 것 같은데, 잘못을 반복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보다 가장 아쉬운 것은, 정말로 아름다웠던 기억들과 그것들에 대한 생각들을 더 이상 떠올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어떤 나였는지,

    나는 그 때보다 얼마나 나아졌는지,

    나는 그 때보다 어떻게 퇴보하고 있는지,

    나는 언제 그렇게 행복했는지,

    나는 언제 그렇게 슬펐는지,

    나는 무얼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지,

    잠깐은 묻어놓지만 언젠가 다시 꺼내 볼 보물 같은 것들은 무엇일지,

     

    이제부터라도 계속 기록해 가고 쌓아 가고 싶습니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불혹의 나이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미혹에 시달리며, 여전히 실수 투성이인 제가,

     

    이제라도 자주 수시로 생각을 적고, 점검하고, 정리하며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떻게 수없이 많은 일들을 넘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 전진해 나가기 위하여,

     

    다시 한 번 블로깅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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