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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산의 무게를 뚫고 가고 있을 나에게기타 2025. 4. 25. 14:21
http://youtube.com/post/UgkxYkxIAGtajzw_uV3moE5aUVpZINXYXRxj?si=a6-Bh8kasEE2d_YS
장동선의 궁금한 뇌님의 게시물
어제 유튜브 라이브 하면서, 정말 가까운 분의 갑작스런 죽음 이야기를 공유해주신 분이 계셨어요. 너무 안타까운 이야기라 저도 함께 울었고, 어떤 말로도 잘 위로가 되지 않기에 예술의 힘을
www.youtube.com
시가 너무 좋아서 저장해 놓습니다. (나중에 못 찾을 것 같아서...)
장동선님 채널도 너무 좋으니 구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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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lleicht, dass ich durch schwere Berge gehe>
Vielleicht, dass ich durch schwere Berge gehe
in harten Adern, wie ein Erz allein;
und bin so tief, dass ich kein Ende sehe
und keine Ferne: alles wurde Nähe,
und alle Nähe wurde Stein.
Ich bin ja noch kein Wissender im Wehe,
so macht mich dieses große Dunkel klein;
bist Du es aber: mach dich schwer, brich ein:
dass deine ganze Hand an mir geschehe
und ich an dir mit meinem ganzen Schrein.
- Rainer Maria Rilke,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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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산의 무게를 뚫고 가고 있을 나에게>
가능한 일일까, 이토록 무거운 산의 무게를 뚫고 가는 것은,
층층이 쌓여 있는 돌 가운데 홀로 광석처럼,
너무나 깊이 들어와 끝은 보이지 않고,
멀리 있는 것 없이 모든 것이 너무나 가까워졌고
가까워져 버린 모든 것은 돌로 변하여 버렸다.
나는 그 아픔의 무게를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고,
이토록 커다란 어둠은 나를 너무나 조그맣게 만든다.
그대가 신이라면, 단단하게 하여, 아픈 마음이 무너지게 하라,
그리하여 그대의 손을 통하여 나를 온전히 새로 태어나게 하고,
나의 모든 비통함을 담은 울음은 온전히 그대가 받아 주소서.
- 라이너 마리아 릴케,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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