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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담 F91
    리뷰 2025. 5. 11. 22:29




    이번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건담 F91(91년작)을
    4K 리마스터판으로 감상하였다.
    (이번에 안보면 아마 극장에서는 영영 못보겠지)

    일본은 35년 전에 지옥의 일정으로 만들어도 이런 걸 만들었구나.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역시나 어른들의 사정
    (당시 TV판 애니에서 극장판으로 무리하게 변경)
    으로 너무 편집을 많이 한 나머지 장면전환이 너무 빠르고
    맥락이 너무 급히 바뀌어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더 뚜렷한 느낌이다.



    아무 이유나 잘못 없이 휘말리는 사람들,
    내가 살려면 남을 죽여야 하는 삶의 모습들,
    생각보다 너무 약하고 쉽게 죽어버리는 등장인물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견고해지겠다는 것,
    그것은 곧, 완고해지고, 변하지 않겠다는 것,
    그런 어른이 되지 않으려는 청년들과
    그들을 용납하지 않고 억압하려는 차가운 세계,

    이런 세계를 급작스럽게 관객들에게 제시하면서
    우당탕탕 온갖 사건을 일으키고
    후다닥 마무리하는데 115분은 좀 너무 짧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주인공들 성격도 좋고, 설정도 좋기에
    얘를 좀더 길게 제대로 영상화하면 어떨까 싶지만
    (유니콘 지쿠악스 오리진 등등 올드 건담 세계관으로
    나오는 작품들의 흥행 성과가 요즘 쏠쏠하니)

    내 나이 환갑 되기 전에 가능할까 싶어서
    조금 눈물이 난다…



    이 작품에서 좋았던 점을 마지막으로 꼽아 보면,
    주인공의 갈등 해결 방식이 시원시원하다.
    전작들이나 다른 작품이라면 절교할 수도 있는 상황을,
    ‘아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넘겨 버리고,
    오히려 자기가 먼저 손을 내밀어 버리는데,

    어떻게 보면 상당히 평면적인 캐릭터로 볼 수도 있지만
    나는 왜 저런 사람이 좋을까.
    속 좁은 나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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