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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역삼역 선릉역 근처였고,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찾다 보니
내 앞에 오픈된 건물 화장실이 이 곳인게 희극이다.
운명은 날 다시 이곳으로 데려다 놓았고,
2024년 1월 8일, 이 곳에서 만난
그 남자답고 진중하고 합리적이고 다정하고
대단한 길을 걸어 오셨고 부모를 잘 봉양하고
타인의 인생에 없어지지 않을 자국을 남길 일조차
게임과 같이 흥미진진하게 대할 줄 알고
눈하나 깜짝 않고 말을 바꾸는 사회적 능력을 가지고
강남 주민인 듬직한 덩치의 대단한 피지컬의
날 한대 쳐서 보내버릴 수 있을 만한 상남자였던
그의 얼굴을 떠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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