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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 아웃 2 관람
    리뷰 2024. 7. 22. 04:25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은 2015년 7월에 개봉하였었습니다.

     

    그 때 저는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았어서,

    서울 시내 온갖 토이저러스를 돌아다니며 피규어를 모으려 했던 생각이 납니다.

    결국 슬픔이(Sadness)가 다 품절이라서 포기했었죠.

     

    그리고 9년이 지났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한 것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근데 왠걸? 생각보다 이게 흥행이 되었나 봅니다.

    한 달이 넘게 지났는데도 극장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었네요.

     

    다행히 내려가기 전에 보러 가봤습니다. 보고 난 후 소감을 적어 봅니다.

     

     

     

     

    한줄평: 이건 무조건 봐줘야지.

     

    명작입니다. 그리고 명대사의 향연입니다.

     

    아마 사람들마다 다 자기의 상태가 다를 것이고,

    그래서 영화 속에서 명대사로 여길 만한 부분이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다양한 대사들이 다 마음에 꽂혔는데, 그 중 가장 좋았던 대사는

    모든 감정들이 각자 주도권을 잡으려고 다투다가, 최종적으로 합의하게 되면서 나오는 대사였습니다.

    그 대사가 가장 핵심적이며, 또 작가와 제작자들이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핵심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사실 리뷰다 보니 명장면과 명대사에 대해 적는 것이 좋겠다 싶었는데,

    이 영화는 미리 뭘 보거나 읽거나 알아보고 가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야 그냥 보다가 갑자기 뭔가 콱콱 날라와서 박히거든요.

     

    그러니, 미리 뭘 보고 가지 마세요. 어려운 영화가 아닙니다.

     

    다들 사랑스럽고, 필요한 감정들.

     

     

     

    예전에 1편에서 사람들이 슬픔이를 특히 좋아했고,

    (아, 웃돈이라도 주고 구해놓을걸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도 영화 볼 때 아래 애들 보면서 특히 누가 좋고 누가 싫은게 느껴지실 건데,

    사실 원작자의 의도는 그 캐릭터를 싫어하는 것이 아닐거에요.

     

    제 경우에는 올해 온갖 감정을 다 극한까지 경험하였다 보니,

    대부분 다 공감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와 상황은 젊고 귀엽지만, 사실 이거 제작자가 좀 나이든 사람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업, 소울, 전작을 만든 제작자였습니다. 어쩐지..

     

     

     

    특징: 감정들이 주인공으로 보이지만, 사실 주인공은 라일리이다.

     

    관람하기 전에는 저 캐릭터들만 보이기 때문에, 쟤들이 주인공으로 보이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사실 전편에서는 영유아기의 라일리가 나오기 때문에,

    감정이 발생하고 움직이고 발현되는 것을 지극히 영유아적 관점에서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모두의 공감은 일으킬 수 있으나(다들 유년기는 거쳐오니까), 그게 그렇게 크진 않았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번 편은 우리 모두(청소년~성인)에게로 확장된 이야기입니다.

     

    아니, 라일리 귀여운데 어딨냐고 왜 온통 감정 캐릭터들만 홍보해놓냐고...

     

     

     

    라일리가 이번 편에서 겪고 느끼고 경험한 것 같은 일은,

    스포가 되니까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누군가는 평생 수없이 겪는 일이고,

    누군가는 겪고 있는 중, 즉 그 일이 현재진행형인 일이고,

    누군가는 정말 비슷한 방식으로 겪어서, 비슷한 경험으로 간직하게 된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번 편이 훨씬 좋았습니다.

     

     

     

    관객 평점과 관람객 수도

    이전 편(497만명, 네이버 9.07) → 이번 편(7월 22일 현재 697만명, 네이버 9.24)

    이렇게 더 높은 것을 보면, 대체로 사람들이 "전작만큼 좋거나 또 나은 후속작" 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속작의 관람객이 더 많은 것을 보면, 전편을 안 보고 보신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왠지 좀 추론 과정이 이상한데,

    전편 안 보셔도 됩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여담: 영화는 편한 자세로 보는 것도 좋다. (리클라이너 시네마, 롯데시네마 용산)

     

    이번 토요일에 영화 볼 때, 저는 오랜만에 전자랜드에 있는 롯데시네마 용산으로 갔습니다.

     

    https://namu.wiki/w/%EB%A1%AF%EB%8D%B0%EC%8B%9C%EB%84%A4%EB%A7%88%20%EC%9A%A9%EC%82%B0

     

    롯데시네마 용산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74 ( 한강로 3가, 용산전자상가 전자랜드 4, 5층) 에 위치하는 영화관으

    namu.wiki

     

    작년 12월에 리뉴얼을 하면서 리클라이너 중심의 상영관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차별화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홍보가 안된 것 같은데..

     

     

    실제로 들어가 본 광경은 이러했습니다.

    양쪽 팔걸이에 음료를 놓을 수 있고, 저 화살표 버튼에 의해 자리가 쫙 펴집니다.

    고개만 앞을 보는 상태가 되고, 몸은 일직선으로 수평으로 눕게 됩니다.

     

     

    저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누워서 보다니,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

    다만 비단 이 상영관만의 문제일까 싶지만 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것은 다음 문제입니다. (제가 좀 더 다녀보고 글을 적어볼까 싶어요.)

     

    자 아래에서, 가장 영화를 관람하기 좋은 열은 어떤 열일까요? (B~G 중에)

     

     

    제 생각에, 일단 4관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D~E열의 중간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 F열 중간에서 관람하였는데, 리클라이너를 다 젖히면 고개는 약 15도 가량 위쪽을 보게 됩니다.
    • 그런데 스크린은 약 20~30도 아래에 있습니다.
    • F열에서 스크린을 제대로 보려면, 억지로 고개를 숙이거나, 아니면 리클라이너를 좀 덜 젖혀야 합니다.
    • 그렇다고 B~C열로 간다면 화면이 너무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다음에 4관으로 간다면 D~E에 한 번 앉아 보려고 합니다.
    • G열 앉으신 분들, 고개를 엄청 숙였어야 할 건데, 목 괜찮으실까요..

     

    그리고 요즘은 자유관람이라 (딱히 검표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냥 자유롭게 드나들었습니다)

    사실 날 잡고 가서, 빈 상영관마다 한 번씩 앉아 보면,

    제 나름대로의 Sweet zone을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걸 따로 포스팅하면 조회수가 좀 찍히려나요? (롯데시네마 용산 명당 이렇게..)

     

     

     

    여담이지만 여기는 전자랜드에 있어서, 예전 그 때와 똑같았습니다.

    게임이나 프라모델을 좋아하신다면 롯데시네마 입구(전자랜드 신관 4층)에 샵이 많이 있고요,

    신관 가는 길 구관 길목에 보면 여러 오디오샵, 음반샵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추억이 많이 생각나는 롯데시네마 용산이었습니다.

     

     

     

     

     

    기타: 이드, 자아, 초자아

    주의: 영화를 관람하고 나서 아래 부분을 읽기를 권합니다. 관람 전에는 안 봐도 됩니다. 근데 뭐 직접적인 영화 스포는 아니니까... 맘대루

     

     

    다음 링크(찾고 나서 보니 블로그 저자분이 익숙하네요)에 이 성격구조 이론의 설명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healing2010/140199076367

     

    [정신분석학]성격구조 이론 : 이드, 초자아, 자아 - 우리 마음의 세 얼굴

          정신분석학 : 성격구조 이론 (structural theory of personality)  글쓴이 조영...

    blog.naver.com

     

    그리고 위 글보다 사실 더 소화가 잘 되는 영상이 있습니다. 이겁니다.

    (8분짜리 영상입니다.)

     

    https://youtu.be/NgaeUX9Kn9w?si=gLy7SrFk17tHJDWh

     

     

     

    영화에서는 이 세 개념이 직간접적이든 드러나고 있고,

    사실 위의 개념을 염두하여 영화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 주는 결말은, 위 영상의 결론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위 세 존재 중, 억압되어야 할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무엇이 억눌려 있고, 무엇이 지배하고 있고, 그래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자기 자신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모든 존재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영화를 만든 분들도 이런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바야흐로 대 정신병 창궐의 시대잖아요. ㅎㅎ

     

    이상으로 새벽에 잠 깨어서 쓰는 영화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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