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I Won't Fix Your Computer

생각 2024. 7. 8. 00:48

티셔츠 오오

Robot or human?

Activate and hold the button to confirm that you’re human.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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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컴공과에서 이 밈이 잠시 유행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별로 잘 모를 것 같습니다.

이젠 다 맥북 갤럭시북 그램 쓰는데요 뭐...

한 때 체크무늬 남방, 뿔테안경, 여자에 내성 없는 성격 (남중-남고-공대) 등이 컴공과의 상징이었던 적이 있는데,

그것은 마치 그녀를 위해서 해 줄 수 있는 것이 내 매력으론 도저히 없고,

단지 그녀의 컴퓨터를 고쳐 줄 수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던 안타까운 남학생이,

사실 그렇게 애써 고쳐 주고도 그저 좋은 친구, 오빠로 남을 수 밖에 없었던,

뭐 그런 정서의 이야기로 많이 소비되었던 것으로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컴퓨터 고쳐 주던 분들은 지금 잘 살고 계실까요. 잘 사셔야 할텐데...

물론 아래와 같이 클리셰를 비틀어 버리는 결말도 있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지.. 2023년에 무슨 씨디야.

여자 후배한테 넘어가서 컴퓨터 고쳐준 컴공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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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셔츠 를 보면 결국 저 말을 하게 되는 것은 아래의 두 의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문구: Yes, I'm A Programmer. No, I Won't Fix Your Computer For Free (Unless You're My Mom)

나는 프로그래머야. (Yes, I'm A Programmer.)
- 나는 당연히 그 역할을 맡아야 되는 사람이 아니야. 나는 다른 역할의 사람이야.
엄마가 아니면 공짜는 안돼. (I Won't Fix For Free, Unless You're My Mom.)
- 나는 너랑 상관이 없어. 너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어. 나는 관계있는 사람만 신경쓸거야.

마치 상대방에게, 당연히 그것을 내가 요구해도 될 것처럼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우습게 보이고, 아직도 호구로 보이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요즘 들어 가장 나를 괴롭힌 정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갑자기 이 문구가 생각이 나서, 찾아 보고, 글을 끄적여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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