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되돌아가기
    일상 2024. 7. 27. 21:07

    소나기 직후 하늘

     

     

     

    오늘 차를 몰고 몇몇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와중에 엄청난 소나기를 두 번 만났습니다.

     

    빗방울이 그저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차 앞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모습은, 그냥 하늘로부터 물을 들이붓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운전할 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다 시야가 확보가 안 되다 보니,

    차선이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까지 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욱 운전을 조심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주차장 입구 대기중에, 소나기 샤워

     

     

     

    문득 비를 엄청 퍼붓는 하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제가 요즘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의사 선생님께,

    "요즘 화가 많아진 것 같고, 화가 그때그때 확확 올라와서 당황스럽다."

    라고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 말씀이,

    "화는 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화가 났을 때 수시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약 증량 말씀을 하셨었는데, 오늘은 그 얘기를 안하시더라고요.

    화가 나는 증상과는 별개로, 조금씩 좋아지고 있나 봅니다.

    감정이 살아나고 있나 봅니다.

     

     

     

    여튼 첫 사진은 바로 저 소나기가 오고 나서 오분 후에,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화창했고,

    하늘을 가득 메웠던 먹구름은 어느샌가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오히려 화를 수시로 내거나 또는 표현해야 할 때

    그냥 억지로 참거나, 또는 그것을 무기력하게 넘기고 지나갔던 것들이

    이제 임계점까지 모여서, 이렇게 소나기처럼 쏟아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게도 장마철이 온 느낌입니다.

     

    곧 장마철도 끝나는데, 그러면 제 자신에게도 장마가 끝이 나고, 화창해진 마음이 될까요?

     

     

     

     

    + 기타

     

    집에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간단히 먹고 몇몇 소식을 보는데, 이러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https://youtu.be/hSNgDE7csWc?si=zbZdfnhGSsRPYxKL

     

    스크린샷으로 정리한 글: https://theqoo.net/square/3291471879

     

    더쿠 - 보통의 삶을 무시하는 한국 사회.jpg

     

    theqoo.net

     

     

     

    "보통의 삶을 무시하는 한국 사회" 라는 제목 자체가,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은연중에 저도 이렇게, 세대와 사회에 휩쓸려,

    아니 정확히는 온갖 인터넷 올려치기 문화 등에 휩쓸려,

    자기 자신을 매우 폄하하고, 또 미쳐가고 있지 않았을까 하고 반성해 봅니다.

    생각해 보면 이 정도면 잘 살았고, 또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제 최고의 재산이 긍정과 낙천이었고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던,

    젊고 희망찼던 그 때로 되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지금 조금씩 돌아가는 중이고, 조금씩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날 준비  (0) 2024.08.01
    결실  (0) 2024.07.28
    주말 사진들  (2) 2024.07.22
    여름이어도, 장마여도, 꽃은 지지 않는다.  (0) 2024.07.21
    3년만의 부산 (2)  (4) 2024.07.21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