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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적 과거 리플레이 증후군
    생각 2024. 9. 1. 23:29

     

    불현듯, 실패는 젊음의 특권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것이 단지 젊은 사람만의 특권인가? 하고 잠깐 생각했는데,

    여러 글을 찾아보면, 젊음 = 청춘/청년으로도 쓰이며,

    그 범위 또한 생물학적 젊음이 아닌, 생각의 젊음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또 누군가는 언젠가, 인간이 그 긴 시간을 사는 것은,

    그만큼 시행착오를 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하였습니다.

     

    인간이 단지 수많은 시간을 미성숙자로 살다가,

    10대 후반~20대 초반이 되면 성인이 되지만,

    사실 성인이라고 해서 미숙하지 않거나 또는 실수와 잘못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온갖 시행착오와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사람"되는 데 60년이 더 걸린다.

    라는 말로 듣고 이해했던 적이 있습니다.

     

     

     

    용인 어딘가, 24/08/24

     

     

     

    저는 사람은 온전하지 않고, 그렇기에 평생,

    실수와 실패와 잘못과 시행착오를 겪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고,

    그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어떤 것들에 매여 계속 과거에 이랬다면, 저랬다면 하고 지리멸렬하게 사는 것은,

    그저 현실을 부정하고, 자기를 괴롭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뼈아팠다면 앞으로 그렇게 안 하면 되고,

    그것이 그 다음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그것이 과거 그래도 열심히 살았던 나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꿀 수 없는 과거를 계속 생각하며,

    그 때의 나를 벌주고 미워하고 괴롭히고 되새기는 그 일련의 행위를

    단지 자기를 학대하기 위해 계속 지속하는 사람은,

    어떻게 보면 자기가 변하기 싫어서, 실패를 딛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싫어서,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를 생각하며 고통을 받는다고, 속죄가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나에게든, 아니면 누군가에게든.

     

    우리가 예뻐라 하는 어린아이들과 청년들의 찬란함은 어디서 올까요?

    겁내지 않고, 당당히 실패하고,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뭐 하고,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제 자신에게, 잠깐 정신 차린 김에, 진지하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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