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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는 좀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후자는 절대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저는 이것들이 일종의 "비이성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이것은 속단은 아니고, 확신도 아닙니다.
그렇게 될 수 있으니, 경계하고 조심하자는 측면입니다.
1. 속단 (速斷)
신중을 기하지 아니하고 서둘러 판단함. (표준국어대사전) 살면서 속단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빈도와 비율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가 싶었는데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즉 요지는, 사람에게는 원래 있던 생각의 경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06/2023120601975.html
"내 말이 맞아"… 나이 들수록 '고집' 세지는 이유 [별별심리]
나이가 들면 뇌의 연결망인 시냅스가 줄어 원래 있던 경로만으로 사고(思考)하려 하기 때문에 고집이 세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생 경험이 많은 내 말이 맞아" 개인차가 있지만 나
health.chosun.com
재작년 말, 작년 이맘때 일본 여행을 하면서, 정말 부러웠던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일본의 공기가 좋고 하늘이 너무 맑아서, 볼때마다 상쾌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느끼는 것은, 여행이라서 경치를 보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그 결과로 좋은 것을 보게 되는구나 라는 것입니다.
즉, 여행이라는 이벤트 때문에, 새로운 곳을 느끼고 눈에 담기 위한 동기가 생기고,
그렇게 여행을 즐기고 주변을 살펴보다가 경치를 보면서 감탄하는 것입니다.
내 삶은 대부분 다 똑같을거고 주변도 똑같을거라고 속단하는 대신, 계속 무언가를 찾아내고자 하는 것,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곧, 여행을 갔을 때의 마음가짐과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마치 여행 온 사람처럼, 주위를 둘러보고, 산책을 하고, 멀리 바라보는 식으로 살다 보니
휴대폰에 점점 더 멋진 사진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 사진들을 보면 정말 기막힌 장면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아래는 제가 어제 오후에 회사에서 바라본 경치를 찍은 것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숲은 선정릉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산과, 맑은 하늘과, 도심의 오밀조밀한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사진을 좀 더 많이 담아 두고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계속해서 말입니다.


2. 확신 (確信)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마음. (표준국어대사전) 절대로 OO는 OO하지 않을 거야, 혹은 절대로 OO는 OO일 거야 등의 생각.
이런 게 맞았다면 배신, 배반 같은 단어도 없었겠죠?
또 철학자들이 이런 말을 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https://www.happyceo.or.kr/Story/ContentsView?num=5306
확신이 서면 의심하라 지나친 확신은 위험하다
너무 확신에 차서 자기 의견만 고집하지 마라. 어리석은 자는 무언가를 확신하고 있으며, 무엇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자는 모두 어리석다. 겉보기에 나의 판단이 확실히 옳더라도 양보하는 것이
www.happyceo.or.kr
그리고 확신이라는 것은 잘못하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인생에 심각한 괴로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최근 들어 여러가지로 느끼고 있습니다. 전염시키니까요.
절대(絕對)라는 단어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에게도, 또 타인에게도요.
일례로, 요즘 들어서 계속 유튜브에 추천 영상 뜨는 한 부동산 전문가가 있습니다.
아니 너무 당당하고 자신 있게 계속 집 사지 마라, 망한다, 큰일난다 해서
정말 대단한 사람(대단한 사람 맞겠죠 계속 방송에서 불러 주는 걸 보면..)인가보다 하고 몇 번 들어 봤습니다.
그가 누구라고 말은 안 하겠지만,
2018년 6월에 "강남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2022년 말에 둔촌주공 망했다고 주장하다가,
그 후 거의 2년 내내 계속 부동산 망한다고 주장하는 아저씨가 있는데
이 아저씨... 얼마전 브라이튼 여의도에 입주했다고 합니다..
(으아 최근 실거래가 38억)
아니, 당신 말 듣고 손 놓고 있던 사람들(그나마 나음)이랑 실제 행동한 사람들(아..)은 어떡하라고.
확신은 오히려, 어떻게 보면 '그렇게 생각해야 내가 마음이 편하니' 그렇게 깊이 믿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확신보다는 그냥 믿어 보고, 믿음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믿는 대로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때로는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 보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번외
https://my-context.tistory.com/75
그란츠 리버파크, 래미안 레벤투스 모델하우스 방문기
어제 모델하우스 두 곳을 다녀왔는데,검색해보면 여기저기 정보는 많으니,저는 저만의 생각으로 글을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1. 그란츠 리버파크모델하우스는 아파트 옆에 있음오른쪽 옆(
my-context.tistory.com
위 글에서 분석했던 그란츠 리버파크가, 일반공급 청약에서 경쟁률이 꽤나 높게 나왔습니다.
84A의 경우 풀옵션에 발코니 확장비까지 하면 거의 20.5억에 육박하게 되는데(고층 기준)
경쟁률은 매우 엄청나게 나왔네요. 대단합니다.
미달날거다, 비싸다, 그돈씨 등으로 실패를 "확신"하시던 분들이 있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ㅎㅎ
사실 저도 놀랍습니다. 천호역 주상복합 20억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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