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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 홀로 산책하다가 보게 된 조형물입니다.
쏟아져 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보이나요?
아니면
쏟아져 버리는 것이, 통을 공중에 띄워 놓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나요?

이걸 쳐다보면서,
저는 잠시 동안 저를 페인트통이라고 생각하고,
쏟아져 내리는 페인트를,
최근 들어 잃어버린 그 어떤 것들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들로 인해서 페인트통은 공중에 떠 있습니다.
페인트통까지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계속 무언가를 쏟아내 버리는 인생을 통해서,
인생은 계속하여 유지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이 조형물에서, 저 쏟아지는 조형 부분이
실제로는 이 조형물의 기둥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건화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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