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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튤립, 2024/4/11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도 벚꽃이 잠깐 피었다가 졌던 것 같습니다.
이미 출퇴근길 대부분의 벚꽃나무가 꽃이 다 떨어진 상태이고, 찌는 듯한 더위와 장맛비 같은 비가 연속하여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이렇게 잠깐이나마 활짝 핀 튤립을 찍어 놓아서 정말 다행이고 또 행운입니다.
오늘은 비 때문인지는 몰라도 꽃이 다 떨어져 있더라고요. (원래도 열흘 정도만 간다고 하니 조만간 다 떨어졌겠죠.)
누군가는 영원을 믿고, 누군가는 삶과 시간의 유한성을 믿겠지만은,
저는 지난 몇 년의 그 시간도
마치 이 튤립을 며칠 보고 즐거웠던 그 느낌처럼,
소중한 순간, 찰나로 대해주고 싶습니다.
영원의 시간 속에서는 그 시간 또한 찰나에 다름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정말 조금이라도 연장하고 싶은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그것이 제 바람대로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상대에게는 정말 조금이라도 덜 겪고 싶은 시간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