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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준비일상 2024. 8. 1. 21:42
영등포는 저에게 또다른 고향 같은 곳이었습니다.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회사와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선택한 영등포 생활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싼 곳만 찾다가 상당히 당황스러운 환경에서 지내기 시작했지만,그렇게 7~8년을 보내고 나니 이제 이 동네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어제 재택근무를 하였는데,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에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사진을 보니까 그립고 아련합니다.이미 마음은 떠날 준비를 거의 마쳤나 봅니다.보고 있는 중에도 그리움이라는 감정, 추억이라는 감정이 다가옵니다. 나중에 진짜 떠나고 나서 보는 느낌은 어떨까요.그것을 알기 위해서라도, 시간을 겪어가며, 새로운 계절과 새로운 한해를 맞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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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일상 2024. 7. 28. 15:14
나 자신만을 벗어나기 외부로 시선을 돌리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바깥으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고, 의미를 얻어내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자기 생각은, 우울감으로 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나르시시스트가 아닌 이상,아니 그들조차도 마찬가지입니다.자기 자신만을 놓고 계속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마음에 들고 자랑스러워 할 것이 없습니다.하물며, 젊고 예쁠 때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내리막길인 모습 뿐인걸요. 그래서 외부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외부에 더 집중하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합니다.지금 이 블로그에도 그렇게 해 본 여러 글들이 몇몇 있습니다. https://my-context.tistory.com/13 자연인간 불신에 걸렸습니다. 문제는 저도 저 자신을 믿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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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가기일상 2024. 7. 27. 21:07
오늘 차를 몰고 몇몇 곳을 돌아다녔습니다.그 와중에 엄청난 소나기를 두 번 만났습니다. 빗방울이 그저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었습니다.차 앞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모습은, 그냥 하늘로부터 물을 들이붓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그래서 운전할 때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다 시야가 확보가 안 되다 보니,차선이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까지 가게 되더라고요.그래서 평소보다 더욱 운전을 조심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비를 엄청 퍼붓는 하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제가 요즘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의사 선생님께,"요즘 화가 많아진 것 같고, 화가 그때그때 확확 올라와서 당황스럽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선생님 말씀이,"화는 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고, 화가 났을 때 수시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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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에는 청소와 이사생각 2024. 7. 23. 19:53
어쩌다가 이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자마자, 이 영상에 나오는 분들처럼,잡동사니와 쓰레기 방을 만들고 살았던 20대 중후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정도의 차이는 좀 있지만, 경향성이 비슷합니다.) 그리고 영상에 나오는 분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가슴이 아프네요. https://youtu.be/O9tLmtjF_6o?si=Kiy746sOnFe8g7fu 무기력과 번아웃 제게는 2010년~2011년 일어난 일로 인해 시작된 지독한 절망감과 패배 의식이 있었습니다.몸과 정신이 최악의 상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솔직히 죽고 싶다, 그만하고 싶다 그건 둘째 문제였어요.자고 싶다, 쉬고 싶다, 눕고 싶다가 최우선 욕구였습니다.뭘 귀찮게 힘들게 내 몸을 학대를 해요. 지금 당장 바로 엎어지고 싶은데.(근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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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AI와 놀기리뷰 2024. 7. 22. 23:19
갑자기 지난 주 부산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실사화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의 달맞이성당 근처 길에서, 맞은편에 어떤 노신사가 흰색 정장을 입고 걸어오시고 있었는데,가볍게 인사를 나누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말하길, 이 분이 자주 이 거리에 출몰하며,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5만원짜리 지폐로 용돈을 주고 다닌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 분과는 아무런 연고도, 연결점도, 그 무엇도 없다고 했습니다.어떤 사람인지, 어디 사는지, 왜 그러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그런데 가끔씩 그 할아버지에게 아이들이 용돈을 받아 온다고 했습니다. 참 특이하고 또 대단하지만, 또 대단히 사연 있는 사람이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갑자기 그 때 그 느낌을, 상상을, 실제로 재현해 보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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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진들일상 2024. 7. 22. 04:56
주말에 가 본 곳이 많습니다.영등포 동네 산책, 일산 식사동, 청라국제도시, 인천 서구 석남동, 용산, 잠실, 송파, 등등...담백하게 사진만 쭉 업데이트해 봅니다. https://m.blog.naver.com/sangsoonyeilli/222785795624 일산 식사동 맛집 : 라이스누들 태국 음식의 진수악녕하세요! :) 오늘의 포스팅은 일산 동국대병원 맛집 라이스누들 포스팅입니다 ! ㅎㅎ 일명 BMC 동국...blog.naver.com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모델하우스 두곳 (카이브 유보라, 푸르지오 스타셀라49) 다 좋은데 왜 초성체로 로고를 바꿨어요.. 자꾸 보면 귀여워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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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관람리뷰 2024. 7. 22. 04:25
전편인 인사이드 아웃은 2015년 7월에 개봉하였었습니다. 그 때 저는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았어서,서울 시내 온갖 토이저러스를 돌아다니며 피규어를 모으려 했던 생각이 납니다.결국 슬픔이(Sadness)가 다 품절이라서 포기했었죠. 그리고 9년이 지났습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한 것을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근데 왠걸? 생각보다 이게 흥행이 되었나 봅니다.한 달이 넘게 지났는데도 극장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었네요. 다행히 내려가기 전에 보러 가봤습니다. 보고 난 후 소감을 적어 봅니다. 한줄평: 이건 무조건 봐줘야지. 명작입니다. 그리고 명대사의 향연입니다. 아마 사람들마다 다 자기의 상태가 다를 것이고,그래서 영화 속에서 명대사로 여길 만한 부분이 다 다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